또 다른 나

2009, 1990

6.8 1990.01.01上映
한국 한국어 드라마 23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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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호와 명훈이가 다른 학생들보다 늦은 등교를 한다. 그 둘은 운동장을 가로 질러 곧장 교실로 들어가지만 수업은 진행 중이고 선생님께 야단을 맞는다. 반에서 반장인 용호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는 반면 명훈이는 반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. 반 아이들은 이유 없이 명훈이를 따돌리고 용호도 반 아이들과 한 무리가 되어 명훈이를 따돌린다. 어느 날, 용호와 반 아이들은 명훈이가 교무실로 음료수를 들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, 아이들은 선생님이 명훈이만 편애하는 것이 단지 지금 본 광경 때문이라고 오해한다. 교무실에서 명훈이를 본 이후로 반 아이들은 명훈이한테 더 많은 오해를 갖게 되고,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명훈이는 반 아이들과 더 멀어지게 된다. 그러나 이런 오해의 대상의 진실은 명훈이가 아닌 용호였다. 내색하지 않지만 용호네 집은 버스비가 없어 학교에 걸어올 정도로 가난하지만 명훈이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야학을 하며 공부도 하고, 반장으로서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. 반 아이들이 명훈이에 대해 오해한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비밀에 대해 밝힐 수 없어 이내 모른 척 하고 명훈이를 같이 따돌린다. 명훈이에게는 자신의 이러한 비밀을 지켜줄 줄 것을 부탁하지만, 이내 이러한 상황마저 오해한 친구들에게 자신의 치부를 들키기 싫은 마음에 명훈이를 모함한다. 모든 상황은 용호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밝혀지지만 이것은 단지 보는 이에게 밝혀지고 반 아이들이게는 용호 자신이 아닌 또 다른 나인 명훈이가 오해의 상황 속에 남게 된다. (2009년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미디어대전)

연출의도

청소년 시기에 찾아오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대한 생각을 오해로 풀어내는 이야기이다.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자신과 친구 사이에 비밀이 생기게 되고 그 비밀을 서로가 지키고, 지켜주며 보이지 않는 우정을 쌓는다. 용호라는 주인공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숨기고 싶어 하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명훈이에게 전가시킴으로 자신이 아닌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낸다. 명훈이는 용호의 숨겨진 비밀을 알지만 용호의 또 다른 자신이 되어 이런 용호를 감싸주고, 그 비밀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로 청소년들이 이를 보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기에 이 작품을 기획해 보았다. 청소년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교우관계라고 생각하기에 이 작품을 보고 난 후 우정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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